일상이야기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들(생길때마다 추가 예정)

Exact 2024. 12. 18. 18:43

1. 고등학교를 인천해사고로 진학한 것

3년간 학비, 급식비, 피복비 등 전액 국비 지원

국비로 중국 북경, 청도 수학여행도 가고

실습선 타고 일본 오사카, 제주도 가보고

기숙사 쓰면서 친구들이랑 추억도 많이 쌓고

배를 타면서 내 기반을 다질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학교

2. 3년간 승선근무예비역으로 배를 탄 것

군대를 안 가고 기관사로 배를 타면서 병역도 해결하고 

지금의 내 기반이 된 목돈도 모을수있게 해 준 고마운 시간들

중간에 그만 두는 동기들도 많았고, 나도 그만두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포기하지 않고 3년 동안 배를 타길 정말 잘했다 싶다.

3. 배를 내린 후 육지 첫 직장으로 발전기 필드 서비스를 한 것

물론 해상용 발전기를 한 건 아니고 육상용 발전기 필드 서비스였지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발전기 필드 서비스 일을 하며

전국 방방곳곳을 출장 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배 타느라 장롱면허였던 내 운전 실력이 한순간에 올라올수 있었던 기회기도함

4. 3번째 직장으로 삼성전자 유틸리티 업무를 하게 된 것

솔직히 전에 다니던 발전기 필드 서비스가 8 to 5 주간근무기도 했고

미국계 회사라 연봉이나 복지가 내 나이나 경력에 비해 나쁘지 않았지만

국내 대기업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삼성전자에 합격하게 됐고

업무도 내가 배에서 하던 업무와 비슷한 유틸리티 업무를 하게 되어 정말 좋았다.

요즘 전공 살려 취업하는 사람들이 정말 적다는데

나는 3번의 직장에서 전부 나름 전공을 살린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